직접 타격 광진∙성동구가 상승세 주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0·15 대책의 여파로 서울 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널뛰며 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투기과열지구 확대 지정에 따라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자,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64건으로 전월(3,461건) 대비 약 14% 감소했다.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풀이된다. 낙찰률은 35.6%로 전달(34.9%) 보다 0.7%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87.0%) 대비 0.6%p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7.3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6%로 전월(50.7%) 대비 11.1%p 급락했다. 이는 2024년 3월(34.9%) 이후 1년 7월 만에 최저치다. 노원구∙금천구∙중랑구 등에서 유찰건수가 증가한 탓에 전체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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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에 발표한 '2025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기재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사진=지지옥션] |
반면 낙찰가율은 102.3%로 전달(99.5%) 대비 2.8%p 상승하며 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15 대책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치솟았다. 특히 광진구가 전달보다 27.9%p 상승한 135.4%, 성동구는 17.7%p 오른 122.1%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서 용산구(117.6%), 송파구(114.3%), 강남구(110.7%), 서초구(107.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7.9명)보다 0.2명이 줄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3.6%로 전달(38.5%) 대비 5.1%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86.9%)보다 0.4%p 오르며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가 105.6%로 가장 높았고, 하남시가 102.9%, 안양시 동안구가 102.3%로 뒤를 이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1명으로 전월(6.9명) 대비 0.2명이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7%로 전월(31.8%)보다 2.1%p 하락하며 2023년 6월(27.9%)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78.6%) 대비 5.6%p 하락한 73.0%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으로 전월(5.9명)보다 0.8명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91.1%로 전달(86.2%)보다 4.9%p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재개발 구역 내 아파트와 신축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부산(83.7%)과 대구(83.5%)도 각각 5.6%p, 2.3%p 상승했고, 광주(82.8%)는 1.1%p 올랐다. 대전(82.2%)은 전달과 큰 차이 없이 마감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충북(89.1%)이 전달(81.2%) 대비 7.9%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남(81.9%)은 4.3%p 오르며 3개월 만에 반등했고, 강원(86.8%)은 2.6%p 상승해 4개월 만에 다시 85%선을 넘겼다. 한편 충남(75.4%)은 3.9%p 하락했고, 전북(88.8%)과 경북(80.9%)도 각각 2.1%p, 1.8%p 떨어졌다. 전남(81.4%)은 0.2%p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진행건수 10건 중 5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0%로 6.5%p 상승했고, 19건 중 11건이 낙찰된 세종(93.2%)은 3.9%p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90%를 웃돌았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