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식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 선보여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가뭄 사태 극복 후 개최된 제4회 강릉 누들축제가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강릉 월화거리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는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약 19만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강릉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은 이번 행사는 '면으로 하나되는 도시, 강릉'을 주제로 지역 고유의 미식 문화를 전국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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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으로 하나된 도시' 강릉, 제4회 누들축제 19만명 성황.[사진=강릉시] 2025.11.02 onemoregive@newspim.com | 
강릉시는 지역 식당, 청년 창업가, 마을 조합 등 3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대표 음식 가격을 5000원으로 한정해 방문객 누구나 부담 없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정책은 지역 상인과 관광객이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강릉 시내 주요 상권의 매출이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숙박·교통·유통 분야에서도 방문객 증가로 인한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강릉시는 축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효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누들 콘테스트, 면 길게 뽑기, 면 무게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총 152개 업체가 참가한 '누들 탐험(스탬프투어)'은 강릉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미식 여행 코스로 만들며 체류형 관광을 강화했다.
장칼국수, 잔치국수, 간짜장 등 친숙한 메뉴부터 완탕면, 잠봉카레국수, 들기름 메밀국수, 옹심이국수 같은 창작 메뉴까지 풍성하게 준비돼 미식 도시 강릉의 역량을 선보였다. 전통 분틀 체험과 포토존, 지역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종합문화축제의 면모를 갖췄다.
축제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됐으며, 장애인과 노약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BF존(Barrier Free Zone)을 마련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강릉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 모델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릉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계기로 향후 누들축제를 국제 미식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역 대학, 관광업계와 협력해 '강릉푸드 투어리즘'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식문화 자산을 중심으로 한 도시 브랜드 강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시민과 상인들의 열정이 이번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앞으로 강릉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