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역대급 명승부 끝에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그 중심엔 투혼으로 팀의 운명을 바꾼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7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경기의 백미는 역시 야마모토였다. 전날(1일) 6차전 선발로 6이닝 96개의 공을 던진 그는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9회말 1사 1,2 루의 위기에서 다시 마운드에 섰다. 4-4 동점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  | 
|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돌튼 바쇼의 강한 타구를 유도했고, 2루수 미겔 로하스가 이를 잡아 홈으로 던지며 2사 만루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서 클레멘트의 좌중간 타구를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충돌 끝에 낚아채며 위기를 끝냈다.
이후 야마모토는 10회말 삼자범퇴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1회초 윌 스미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역전을 만든 뒤 11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1사 1,3루 상황에서 커크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다저스의 우승을 완성했다.
2.2이닝 34구 1안타 무실점. 2차전 완투승, 6차전 6이닝 호투에 이어 7차전 구원승까지. 월드시리즈 4승 중 3승을 혼자 책임졌다.
![]()  | 
| [토론토=뉴스핌] 박상욱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 두 번째)가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을 마친 뒤 오타니, 스넬, 글라스노우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 psoq1337@newspim.com |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일본인으로는 2009년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 이후 16년 만이다.
일본 오카야마현 출신의 야마모토는 오릭스 버팔로즈 시절부터 '괴물'로 불렸다. 2021~2022년 2년 연속 투수 부문 5관왕, 퍼시픽리그 MVP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이미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23시즌 종료 후, 그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650억원)라는 메이저리그 사상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첫해엔 제구 난조와 부상으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정규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그리고 포스트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 그는 신시내티전 6.2이닝 2실점, 밀워키전 완투승, 토론토전 9이닝 완투승으로 이어지는 압도적인 투구로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