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순과 20여년간 가깝게 지낸 사업가
특검, 8월 피의자 신분으로 김씨 압수수색
김씨, 양평공흥지구 개발 후 거액 챙겼을까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사업가 김충식 씨를 처음으로 소환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씨에게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할 것을 최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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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은 최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김충식 씨에게 오는 31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해 온 최씨가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이번 소환은 특검팀이 지난 8월 김씨의 주거지와 양평군 강상면 인근 김 여사 일가 소유 부지에 있는 김씨의 개인 창고를 압수수색한 후 두 달여 만의 첫 소환이다.
특검팀은 김씨의 압수수색 영장에 그를 피의자로 적시했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20여년 동안 가깝게 지내온 인물로 알려졌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실소유한 기업 ESI&D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2만2411㎡·350가구)에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이에스아이엔디(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 여사 일가와 사실상 동업자 관계를 맺고, 양평공흥지구 개발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가 사용했던 2013년도 다이어리엔 '양평 현장'(1월 29일 메모), '김선교 군수 동생 오찬'(2월 25일 메모) '압력, 윤석열 압력을 행사했다'(3월 메모)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여사 일가 사업을 돕던 김씨가 김선교 당시 양평군수(2007~2018년 재임, 현 국민의힘 의원)와 유착 관계를 맺거나,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위를 활용해 특혜 제공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7월에도 김씨의 주거지와 ESI&D의 사무실, 최씨의 서울 송파구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에 관여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겼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