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범죄 대응 '코리아전담반' 가동 합의
한-아세안·아세안+3(한중일) 실질 협력안 제시
말레이와 FTA 타결, 교역·투자·방산 협력 확대
[쿠알라룸푸르·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한 1박 2일간의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김혜경 여사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26일 저녁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첫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방문을 시작했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한-캄보디아 간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해 코리아전담반 가동에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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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V] |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35년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아세안 중시 기조를 재확인했다"면서 "다가오는 2029년 한–아세안 40주년을 바라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CSP)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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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알라룸푸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7 photo@newspim.com |
이어 진행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다층·복합 위기 속에서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경제·범죄 대응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리창 중국 총리와 처음으로 만났다. 다만 만남이 예상됐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새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27일 새벽 조기 귀국해 만나지 못했다.
강 대변인은 "최근 마주한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역내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이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에 올해 1만t을 추가 기여하고 아세안+3 과학영재센터를 통해 미래세대 양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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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알라룸푸르 로이터=뉴스핌]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28차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회의장 화면에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10.27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이번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한-말레이 간 2019년부터 협상을 해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했다. 교역·투자는 물론 미래 전략산업과 방산분야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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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알라룸푸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26차 아세안-대한민국 정상회의 이후 열린 양자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7 photo@newspim.com |
이날 밤늦게 서울에 도착하는 이 대통령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한미-한중-한일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