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와 핑크뮬리가 어우러진 풍경...계절의 변화 실감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 일대가 완연한 가을의 정취로 가득하다.
24일 문광면의 한 논에서는 따스한 햇살 아래 바쁘게 움직이는 콤바인 소리가 들판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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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 문광면의 한 논에서 농부가 콤바인으로 벼 수확을 하고 있다 .[사진 = 괴산군] 2025.10.24 baek3413@newspim.com |
최근 내린 가을장마를 뒤로하고 농부들은 영글어 휘어진 벼 이삭을 서두르듯 거두고 있다.
금빛 물결이 일렁이는 논에서는 수확의 기쁨과 함께 한 해 농사의 보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괴산읍 서부리 39-9 일원에는 또 다른 가을의 주인공이 자태를 드러낸다.
몽글몽글하게 피어난 핑크뮬리 군락이 온 들판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벼목 벼과에 속하는 이 식물은 우리말로 '분홍쥐꼬리새'라 불리며, 여러해살이풀로서 매년 가을이면 분홍색 또는 자줏빛 꽃차례를 활짝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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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읍 서부리 들판에 활짝핀 밀크뮬리가 분홍빛과 자줏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사진=괴산군] 2025.10.24 baek3413@newspim.com |
부드럽게 흔들리는 꽃대는 바람에 따라 은은한 파동을 만들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연 그대로의 들판에 핀 핑크뮬리는 인공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다.
이곳 주민들은 "가을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풍경"이라며 자랑한다.
금빛과 분홍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전하며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계절마다 색깔과 향기를 바꾸는 들판에는 자연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늘도 괴산 땅에서는 시간 따라 흐르는 계절의 선율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가 새롭게 채워지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