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이후 이틀 만에 신고 완료…'보안 불감증' 비판 속 선제 대응
국회의 요청 반영…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 방침
평문 비밀번호·백도어 등 8개 취약점 지적 후속 대응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유플러스가 해킹 피해 의혹과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23일 공식으로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침해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국회의 의견을 반영해 국민적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해킹 피해 의혹과 관련한 신고서를 KIS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범식 대표가 "당국에 해킹 피해를 신고하겠다"고 밝힌 이후, 실제 실행에 옮긴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 조사에서는 외부 침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국민적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고 국회의 요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되는 당국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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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1 mironj19@newspim.com |
앞서 국감에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LG유플러스의 보안 관리 미흡을 지적하며 "비밀번호 평문 노출, 관리자용 백도어 존재 등 8개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홍범식 대표는 이에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번 신고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에 이어 통신 3사 모두가 해킹 관련 당국 조치 대상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통해 공공·통신·금융 등 1600여 개 핵심 IT시스템에 대한 전수 점검을 예고한 상태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