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과 정부 지원으로 중소기업 중심 확산
중소기업 근로자 노후자산으로 자리매김 기대
[서울=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이 올해 9월 한 달 동안 1359개 사업장에서 9203명의 근로자 신규 가입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사업장 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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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26일 근로복지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열린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가입사업장 간담회에 앞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 가입 확산에 기여한 유공단체와 유공자에 감사패를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5.02.26 photo@newspim.com |
'푸른씨앗'은 2022년 9월부터 공단이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 제고와 취약 계층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도 시행 3년을 맞은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총 3만1236개의 사업장과 14만1400명의 근로자가 '푸른씨앗'에 가입했으며, 적립금 규모는 1조2545억원에 달한다.
공단은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높은 수익률 ▲정부의 부담금 10% 지원 ▲운용 수수료 전면 면제 ▲간편한 가입 절차 등 제도적 장점을 꼽았다.
'푸른씨앗'은 2023년 6.97%, 지난해 6.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말엔 연 환산 기준 9.28%로 상승했으며, 누적 수익률도 22.54%에 달한다. 공단은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 등 안정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 운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공단은 '푸른씨앗 가입 강조 기간' 운영, 'AI 홍보 공모전', '찾아가는 설명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다.
박종길 이사장은 "푸른씨앗이 높은 수익률과 다양한 혜택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든든한 노후자산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근로 조건이 열악한 취약 계층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