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나노엔텍은 AAI헬스케어와 디지털 원격의료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Connected Healthcare)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오는 24일 AAI헬스케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양사는 체외진단(IVD) 등 기존사업 강화와 검사센터·전자의무기록(EMR) 등 신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커넥티드 헬스케어'는 단순한 질병, 진단 치료를 넘어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보건의료 서비스와 사회를 연결하는 패러다임이다. 원격진료, 원격의료, 질병 및 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헬스케어 모델이다. 이로써 나노엔텍은 진단장비 중심 사업모델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노엔텍은 AAI헬스케어가 보유한 종합병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FREND 시스템 등 기존 체외진단기기 국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R&D)용 검체 확보 채널 다변화를 통해 신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AAI헬스케어는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내 나노엔텍의 FREND 제품 연동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진단/분석 결과 기반 사용자 맞춤형 건강 관리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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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엔텍 로고. [사진=나노엔텍] |
중장기적으로 검사센터·EMR 등 원격의료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의료대란을 거치며 1·2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됐다. 1·2차 의료기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검사센터 사업 추진을 통해 중소형 병원 고객 확보 및 체외진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1,2차 의료기관 특화 EMR 구축 및 공급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원격의료 사업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엔텍은 체외진단(IVD)·생명과학(LS) 전문 기업으로 뷰티테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체외진단(IVD) 사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남성호르몬(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TRT) 진단 및 전립선특이항원(PSA) 진단 제품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남성클리닉 '게임데이'의 FREND 제품 공급 지점 수가 300개를 넘어섰고, 미국 전역에 240개 점포를 보유중인 웰니스·헬스케어 전문기업 리스토어 하이퍼 웰니스(Restore Hyper wellness·리스토어)와 FREND 제품 공급을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생명과학(LS) 사업은 존슨앤존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를 대상으로 대용량 세포분석기 'EVE HT FL'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 신규 개발중인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로봇(Auto Sample Preparation)'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제약사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혈액제제분석 시스템 'ADAM-rWBC'는 미국식품의약국(FDA)승인 후 미국 적십자사 표준장비로 선정돼 현재 미국 적십자 및 사설 혈액원, 미국 육/해/공 군 병원 등 200여개 혈액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로레알 그룹과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FREND 기반 스킨에이징 분석기기 '셀바이오 프린트(Cell Bioprint)'를 개발중이다. 내년 3월 로레알 그룹의 40여개 브랜드 중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인 랑콤에서 공식 론칭하고 랑콤 포함 5개 브랜드 2500사이트를 타겟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AAI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컨설팅, 검진·진료 연계 서비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분야 강점을 지닌 토탈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최근 출시한 'AI건강상담' 플랫폼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10만건 이상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검진·의료연계 올인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향후 AI와 원격의료가 융합된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AAI헬스케어와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만큼 계획했던 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역량을 바탕으로 양사의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원격의료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