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개 대회 출전, 국제 7승+세계선수권 2연속 은메달
내년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토룬 실내선수권 2연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우상혁(용인시청)이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5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0을 넘으며 정상에 선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전국체전 출전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부상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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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우상혁이 지난달 14일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바를 넘고 있다. 2025.9.14 psoq1337@newspim.com |
우상혁은 이날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은 뒤 2m20도 2차 시기 만에 돌파했다. 이어 2m24 도전에 나섰으나 한 차례 실패하자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를 끝냈다.
이번 우승으로 우상혁은 2013~2014년(충남고), 2015~2016년, 2018~2019년, 2022~2025년까지 10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0~2021년 코로나로 일반부 경기가 취소된 기간을 제외하면 6회 연속 우승이다. 2위는 2m10을 넘은 박순호(영주시청)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올해 국내외 10개 대회에 출전해 국제대회 7번 포함해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실내경기에서 체코(2m31), 슬로바키아(2m28), 중국 세계선수권(2m31)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실외에서는 왓 그래비티 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를 석권했다.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는 2m34로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에 이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2022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이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까지 세웠다.
특히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느낀 발목 통증이 완치되지 않은 채 전국체전을 소화했지만 추운 날씨와 컨디션 저하에도 투혼을 보여 관중은 물론 후배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휴식기에 들어가는 우상혁의 내년 최대 목표는 세계실내선수권(폴란드 토룬) 2연패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