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사가 투자한 기업들 중 세미파이브, 씨엠티엑스(CMTX), 리브스메드, 테라뷰 등이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리벨리온, 엑시나 등과 함께 국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정부는 '소버린 AI' 육성을 위해 AI 모델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세미파이브는 이 정책의 핵심 수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씨엠티엑스(CMTX)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는 않지만, 식각(Etching)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소모품인 실리콘 링(Ring)과 전극(Electrode)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정밀 가공 기술력과 함께 자회사를 통해 원재료인 실리콘 잉곳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받는 점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AI 산업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성능 D램 생산량 급증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2024년 매출액은 1087억 원, 영업이익은 2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773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417% 증가했다.
복강경 수술기기 및 수술로봇 기업 리브스메드도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개발했다. 기존 복강경 수술 기구들은 단순 집게 형태에 가까웠기 때문에 정밀 조작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보로 평가받고 있다. '아티센셜'은 특히 높은 수준의 조작성과 정밀도를 구현하면서도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국내 250개 병원 및 전 세계 7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차세대 제품 로봇 수술 '스타크(STARK)'는 '아티센셜'이 가진 정밀한 제어와 유연한 관절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으로, 최근 미국 원격의료 기업 소바토(SOVATO)와 함께 3000km 초장거리 원격 수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초정밀 검사장비 및 기술업체 테라뷰는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라뷰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첫 영국 회사다.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고, 서울에 한국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테라헤르츠'라는 기술을 토대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균열이나 오류 등을 감지하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기술 서비스(솔루션)를 제공한다. '테라헤르츠'는 고정밀 검사가 필수적인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항공우주 등 첨단 제조업에서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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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로고. [사진=미래에셋벤처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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