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의 전통의례 복원, 지역 대표 불교문화행사로 자리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무위사에서 '제8회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가 봉행됐다고 20일 밝혔다.
수륙대재는 물과 육지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대승불교의 대표적 의례로, 조선시대에는 국가가 주관한 불교 행사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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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 수륙대재. [사진=강진군] 2025.10.20 ej7648@newspim.com |
세종대왕 시기 무위사에서 수륙대재가 열린 기록을 근거로, 무위사는 2018년부터 의식을 재현해 매년 봉행하고 있다. 올해 수륙대재는 17일 전야제 국악 뮤지컬 '세종의 꿈' 공연으로 막을 열고 18일 본행사에서 시련, 관욕, 괘불이운 등 전통 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법오 주지스님은 "무위사 수륙대재는 조선불교 의례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며 "학술연구와 전통예술 발전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진원 군수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로 행해진 수륙대재가 다시 이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계승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무위사 수륙대재는 서울 진관사, 동해 삼화사와 함께 '조선 3대 수륙대재'로 꼽히지만, 아직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지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