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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시장 이상 기류에 큰손들 고위험 채권 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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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포함 안전자산 이동
신용 스프레드 지나치게 낮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신용시장을 둘러싼 경고음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월가의 큰손들이 고위험 회사채 비중을 축소하고 나섰다.

지난 수 년간 신용시장이 대규모 랠리를 연출한 데 따라 글로벌 경제가 꺾일 경우 급락할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필두로 M&G와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회사채에서 우량 채권이나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월16일 보도했다.

미국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된 데 따라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전폭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신용시장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상태라고 지적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마이크 리델 펀드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너무 좁아져서 더 이상 축소될 여지가 없다"며 "글로벌 경제에 돌발 악재가 발생하면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렉서블 채권 펀드는 선진국 신용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스프레드가 확대될 때 발생하는 이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투자등급 채권은 국채 대비 약 0.8%포인트의 추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1.5%포인트를 웃돌았던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블랙록의 유럽 액티브 채권 공동 책임자 사이먼 블런델은 "멈추지 않는 스프레드 축소가 더 높은 등급과 더 짧은 만기의 채권으로 옮겨가도록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채권 가격은 금리 인하와 안정적인 미국 성장이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전제로 형성됐다"며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방어적인 포지션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채권의 경우 차입자의 위험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강세론자들은 최근 몇 년간 기업 대차대조표 개선과 2026년 말까지 연준의 최소 1%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 및 이에 따른 경기 호조가 극도로 좁은 스프레드를 정당화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중 무역 긴장감이 재점화된 데다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의 파산을 포함해 신용시장의 굵직한 악재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한풀 꺾였고, 스프레드는 최근 며칠 동안 확대됐다.

64억파운드의 자금을 운용하는 F&C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볼 니븐은 FT에 "최근 몇 주 동안 신용에 대한 포지션을 '중립'으로 낮췄다"며 "하이일드 본드를 매도했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 국채 대비 하이일드 본드의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보다 광범위한 기업 신용 시장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적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특수 화학 생산 업체 누리온의 58억달러 규모 발행 물량과 제약업체 말린크로트의 10억달러 규모 거래를 포함해 상당수의 레버리지 론이 최근 몇 주 동안 중단된 것.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기존에 발행된 채권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 하이일드 본드 트레이더는 지난 1~2주 사이 꽤 많은 파산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신용 스프레드가 무차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무 구조가 취약한 업체들의 회사채를 피하는 움직임이다.

런던 소재 신용 헤지펀드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안드레아 세미나라는 신용시장이 채권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않은 개별 위험 요소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로 얻는 총 수익률을 의미하는 이른바 '올 인 수익률(all-in yield)'은 최근 수 년간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스 지수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만기 수익률이 4.8%로 파악됐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벤 로드 펀드매니저는 "회사채 수익률이 아직 매력적이지만 BBB 등급 무담보 회사채를 팔고 우량 회사채나 생명보험사의 커버드본드로 갈아타는 비용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BBB 채권과 우량 채권의 수익률이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굳이 리스크가 더 높은 자산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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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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