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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캄보디아 실종' 신고 잇따라…정부 합동대응팀 현지 도착

기사입력 : 2025년10월16일 15:20

최종수정 : 2025년10월16일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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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찰 합동 대응 나서…여행금지·주의보 단계 상향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신고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경찰이 확인한 실종·감금 의심 사건만 143건이고 이 중 52명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대응팀을 급파하고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는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16일(현지시간 15일) 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현지 당국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1명의 송환 문제를 최우선으로 협의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원부터 국내로 데려갈 계획이다.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사망한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용의자 3명 [사진=캄보디아 경찰청]

◆ "살려달라" 전화 마지막…전국 각지에서 실종·감금 신고 이어져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9명이다. 이달에도 2명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중 3명을 제외한 6명은 최근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일부는 실제 범죄로 이어진 정황이 확인됐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전화로 직접 "납치돼 있으니 2만 테더 코인(한화 약 3000만원)을 보내라"고 말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 어딘가에 감금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에는 캄보디아로 1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출국한 이들 두 명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접수된 신고 중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희미하게 '살려달라'고 말한 뒤 끊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제주에서도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지난 15일 접수된 20대 B씨는 최근 캄보디아 한국인 감금·실종 등 범죄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느낀 가족이 신고했다. B씨는 지난 6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수개월간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계속해서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조금이라도 범죄 의심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합동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핌 DB]

강원도에서는 4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춘천 거주 50대 1명, 원주·동해·영월 거주 20대 3명이 신고됐다. 이 중 동해에 거주하는 20대 C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당해 숨진 20대 대학생 사건이 알려지면서 가족들이 실종신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에서는 3건의 신고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올해 6월 이후 연락이 끊긴 30대 남성은 가족이 최근 신고했다. '40대 아들이 연락되지 않는다', '아는 형을 만나 캄보디아에 취업하러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의 신고도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이달 초 납치 의심 신고가 2건 접수됐다. 구직을 위해 지난 5월 초 베트남으로 출국한 50대 남성 D씨는 이달 초 가족에게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돼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 7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20대 남성 E씨도 "캄보디아에 납치돼 있다"며 지인에게 SNS를 통해 연락했다.

울산에서는 20대 남성 F씨가 올해 2월 말 여행을 목적으로 캄보디아로 간 후 지난 9월 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족에게 '감금돼 있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를 기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외교부]

◆ 정부,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금지'…실종·감금 의심 143건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실종·감금 의심 신고는 143건으로 집계됐다.

대상자의 소재나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 나머지 52건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취업 사기, 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이날 0시부터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그 외 지역에는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중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4단계) 지역이다.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가 발령됐다.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 등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발령 지역은 현 효력이 지속 유지된다.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를 제외한 전 지역에는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됐다.

합동 대응팀 단장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부터 캄보디아 외교부·내무부·온라인 스캠 대응위원회 등지를 연이어 방문해 현지 고위급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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