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수질관리·지역균형발전 위한 광양 입지 강조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의회가 섬진강 유역 환경관리를 전담할 독립 행정기구인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의회는 행정 효율성과 통합 관리를 위해 해당 기관의 입지를 광양시에 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광양시의회는 전날 열린 제3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촉구 및 광양시 유치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섬진강 유역은 광주시와 전남·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으나 현행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관할 아래 있어 유역별 특성을 반영한 집중적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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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5일 열린 제3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촉구 및 광양시 유치 건의문을 채택했다 [사진=광양시의회] 2025.10.16 chadol999@newspim.com |
섬진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강으로 꼽히며,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하지만 독립된 유역환경청이 부재한 까닭에 환경 정책 추진이 이원화되고, 유역 단위 통합 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이 계속돼 왔다.
광양시의회는 특히 2020년 섬진강 대홍수 당시의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유역별 전문기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과 통합 관리를 수행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양만권이 국가산단·항만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환경오염 감시와 산업폐수 관리의 중심지로서 광양시가 최적지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은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은 단순한 행정 조직 확대가 아니라, 환경복지와 재해 예방을 위한 국가책무의 강화"라며 "정부가 조속히 독립적 환경청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시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환경부 및 관계 부처에 공식 전달하고 지역 주민·지자체 간 연대를 통해 범유역 단위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