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엔 개선된 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연륙도(다리로 연결된 섬) 고객에게 부과하던 추가 배송비를 내달부터 받지 않기로 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최고경영자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금감원장-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11 choipix16@newspim.com |
서 의원은 쿠팡의 '섬 추가배송비' 부과에 대해 "과거 쿠팡 측은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는데도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며 "함께 적발된 동종업계 12개 기업은 현재 시정을 완료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 대표는 "중개 거래는 다른 택배사들이 맡고 있는 부분이 있어 조치가 좀 늦었다"며 "11월 초에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륙도서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한 13개 쇼핑몰을 적발했고 쿠팡을 제외한 12개 사업자가 시정을 완료했다. 쿠팡은 연륙도서의 우편번호가 인근 섬과 같아 도서·산간 지역으로 자동 분류돼 추가 배송비가 부과됐다며 시스템 개편 작업을 벌여왔다.
쿠팡의 수수료 및 정산 주기 개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서 의원은 "쿠팡은 농축수산식품에 대해 10.6%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정산 주기도 총판매 금액의 70%를 판매 후 15일, 30%를 판매 후 두 달 뒤 각각 지급해 영세 농어민 부담을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점적 시장을 형성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수수료는 상품 가격이기 때문에 즉답하기는 곤란하다"며 "중개 거래 상품은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미 시행했고, 계속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개선하고자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타사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