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투약비용도 증가 추세
남인순 의원 "규제 완화 서둘러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마성분 의약품인 에피디올렉스 건강보험 청구액이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해 국산화를 서둘러 수입 의존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에피디올렉스 건강보험 처방 현황'에 따르면 중증 뇌전증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가 2021년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 후 처방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에피디올렉스는 대마초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BD) 성분의 의약품이다. 난치성 뇌전증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 |
[자료=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5.10.15 sdk1991@newspim.com |
연도별 에피디올렉스 건강보험 처방 현황은 2022년 2351건, 2023년 2480건, 2024년 256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건강보험 청구액도 2022년 81억원에서 2023년 92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에피디올렉스 청구 건수는 1449건, 청구액은 53억원이다.
환자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을 합한 에피디올렉스 1인당 연간 투약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300만원, 2023년 1400만원, 2024년 1500만원이다.
남 의원은 "해외에서 허가된 에피디올렉스 완제의약품만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제한적으로 수입·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대마성분 의약품에 대해 국내 원료 개발과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의원은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는 대마 및 대마성분을 의약품·건강기능식품・식품첨가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며 "고가의 대마성분 의약품을 국산화해 가격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