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삼인자로 매해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올해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4.00~4.25%로 정했다. 노동시장 하방 위험 확대가 연준이 금리를 낮춘 가장 큰 이유였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노동시장 둔화가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여전히 2%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약세 신호를 보이는 고용시장에 일정 부분 지원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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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정책이 다소 제약적이긴 하지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을 연준이 방치한다면 경제와 연준의 신뢰성에 매우 큰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식어버릴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도 0.25%p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윌리엄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물가 수준을 기준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을 약 0.25~0.50%p 정도만 끌어올렸을 뿐"이라며 "기조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시장과 고용 측면에서는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