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탄핵 검토는 아직…국민이 판단하실 것"
'李 예능 출연 비판? '국민의짐'으로 당명 바꿔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했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은) 국정감사에 성실히 출석해 국민 앞에 대선 개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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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대응특위 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검수사 2단계, 완전한 내란종식을 위한 민주당 대응 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31 pangbin@newspim.com |
전 수석최고위원은 "이미 두 차례 노쇼로 투아웃 중인 조 대법원장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며 "사법개혁에 불을 붙인 장본인은 대선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선 조 대법원장"이라며 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3일과 15일로 예정된 대법원 국정감사에 조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불출석한 바 있다.
전 수석최고위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선 조 대법원장이 모두발언을 한 뒤 증인으로 선서를 하고 국정감사장에서 증언해야 할 것"이라며 "역대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장은 항상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위원장에 양해를 구해 퇴장했지만 이번에 그런 양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수석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의 이석에 대해서 당연히 법사위에선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불출석한다면 당연히 일반 증인들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검토한 바 없지만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민족 대명절에도 정쟁에 불을 지핀 국민의힘은 차라리 당명을 '국민의짐'으로 바꾸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은 "K-푸드 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에 대해 '묻지마 트집 잡기'에 골몰하며 국민 스트레스만 유발한 국민의힘에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하다"며 "거짓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석 밥상을 어지럽힌 국민의힘은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서는 "이번 전산망 장애의 근본 책임은 폐허 수준의 외양간을 방치한 윤석열 정권에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감사원 권고 무시, 이중화 대책 외면 등 지난 정권 과오는 덮은 채 남 탓 시전만 하는 국민의힘의 기억상실증 치료가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전산망과 데이터 보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