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1500억원 내외 적자 예상
中 4분기부터 폴리실리콘 1/3 감축 계획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의 태양광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업체의 3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분기부터 예정된 중국의 태양광 제품 감축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1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1500억원 내외의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 6~7월 품질 문제로 인한 셀 가동 차질 및 이에 따른 미국 모듈 설비 가동률 하락 영향이다.
앞서 한화솔루션 지난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 적자를 예고한 상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 셀 품질 문제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한 저율 가동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영업상 1000억원 초반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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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자회사 OCI Energy가 운영하는 美 텍사스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의 알라모1 태양광 프로젝트 전경 [사진=OCI홀딩스] |
다만 8월부터 셀 생산 및 수출이 재개되고 있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재차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내년 1분기부터 미국 내 유일하게 밸류체인이 통합된 카터스빌설비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탈중국 정책 등 미국 현지 제조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카터스빌 설비에서 생산된 모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홀딩스도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OCI홀딩스는 지난 2분기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AD·CVD), 국가별 상호관세, 미국 태양광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고객사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OCI가 생산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은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95%를 넘는 등 거의 독점 상태다. 중국 정부는 손실 상태인 태양광업체 일부를 구조조정하기 위해 오는 4분기부터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3분의 1 정도 줄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태양광 보조금 불확실성에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면서도 "미국에선 중국산 제재 영향과 보조금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내년부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