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체결한 MOU 실행..모듈러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 가속화
표준화된 패키지 구축 통해 초고속·고효율 데이터센터 솔루션 제공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NRB)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의 초고속 구축 및 표준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첫 결실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텐(TEN)에 표준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판매하는 계약을 12일 체결해, 실질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계약은 급증하는 AI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장기간·고비용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모듈형 패키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엔알비는 기존 교육시설용으로 개발된 모듈러 제품을 데이터센터용으로 리뉴얼하여 납품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도 엔알비 제품의 확장성을 증명하게 되었다. 모듈러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또다른 협약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이온(EON)의 공장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며, 협약 5개사가 합동으로 모듈러데이터센터의 표준화 최적화를 통해 모듈러 데이터센터 패키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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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알비 로고. [사진=엔알비] |
이번 견본 모듈 판매 계약은 지난 8월 체결된 5개사(슈퍼솔루션, 에스피케이인크, 텐, 이온, 엔알비) 업무협약의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각 사는 ▲GPU 서버(슈퍼솔루션) ▲네트워크 인프라(에스피케이인크) ▲운영 소프트웨어(텐) ▲전력·냉각 설비(이온) ▲패키지 제작·조립(엔알비)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결합해 모듈러 데이터센터의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엔알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모듈러 기술의 적용 범위를 일반건축에서 공동주택을 넘어 특수분야인 AI인프라 시장으로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공간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엔알비는 앞으로도 AI인프라의 구축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모듈러 데이터센터 패키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엔알비 관계자는 "수도권 전력 한계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신규 개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인근 5MW 이하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엔알비의 모듈러 기술로 도심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 시장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갖춘 제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