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 오늘 오후 조사
"尹조사 시기, 추석 연휴 이후 진행될 수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30일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30일) 조사까지 하면 실질적으로 거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30일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한다. 사진은 정민영 특검보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은 전날까지 네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해병 사망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윗선으로 꼽힌다.
그는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재를 번복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도 외압을 행사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부당하게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기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 전 장관 측은 "수사외압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장관의 수사기록 이첩 보류 지시는 적법하고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을, 30일 오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각각 재소환해 조사한다.
한편 특검팀은 앞서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김장환 목사에 대해 이번 주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한 김 목사의 측근인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수사팀이) 수사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당사자들에 대한 신문이 수사기간 내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특검법 개정안에 따라 검찰·경찰로부터 검사·수사관을 보충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 특검보는 밝혔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