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새서위, 우가창신 등 A주 상장사들의 진출
라스트 마일 배송, 인건비 절감의 대안으로
정책∙시장∙비용 세가지 요인 속 고속 성장세
3~5년내 물류업계 일상으로 자리잡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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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주 상장사의 잇단 진출 선언① '무인 물류차' 테마가 뜬다>에서 이어짐.
◆ 中 무인 물류차 경쟁구도 '3가지 유형 기업'
현재 중국 무인 물류차 공급업체는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자율주행 기술 기반 업체로 젤로스(九識智能∙ZELOS), 네오릭스(新石器∙NEOLIX), 화이트라이노(白犀牛∙White-Rhino)가 대표적이다.
둘째는 배송 환경 기반 업체로 알리바바(9988.HK) 산하의 스마트 물류 전담업체 차이냐오(菜鳥∙CAINIAO), 징둥그룹(京東∙JD닷컴 9618.HK) 산하의 물류업체인 JD로지스틱스(京東物流·징둥물류), 메이퇀(美團 3690.HK)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순풍홀딩스(順豐∙SF 익스프레스, 002352.SZ) 또한 배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 중에 있다.
셋째는 자동차 기반 업체로 하오모테크(毫末科技∙HAOMO)가 대표적 기업으로 거론된다.
현재 중국 시장의 무인 물류차 산업의 경쟁구도는 다원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산업 데이터 제공업체 화징산업연구원(華經產業研究院)에 따르면, 무인 물류차 시장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 업체 젤로스는 2024년 기준 49%의 점유율로 L4 무인 배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릭스, 화이트라이노, 하문금룡자동차(金龍汽車∙KingLong 600686.SH), 하오모테크, 고퍼더AI(行深智能∙Go Further.AI)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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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9.26 pxx17@newspim.com |
◆ '제2의 성장축으로' A주 상장사 잇단 진출
무인차 산업의 고속성장세 속에 상장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차량 전장 부품 제조사로 스마트 콕핏, 스마트 드라이빙,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 사업 등에 관여하고 있는 덕새서위(德賽西威∙DESAY SV 002920.SZ)는 저속 무인차를 '두 번째 성장축'으로 삼고 2025년 9월 자체 브랜드 촨싱즈위안(川行致遠)을 런칭했다.
지난 9월 2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발표회 현장에서 촨싱즈위안(川行致遠) 브랜드 하의 'S6 날개형'과 'S6 측면 슬라이딩'의 두 가지 저속 무인차 모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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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덕새서위 공식 홈페이지] 9월 2일 덕새서위(德賽西威∙DESAY SV 002920.SZ)가 런칭한 촨싱즈위안(川行致遠) 브랜드 하의 'S6 날개형'과 'S6 측면 슬라이딩'의 2가지 저속 무인차 모델. |
무인 물류차 시장으로의 진출 배경과 관련해 덕새서위는 "라스트 마일 비용은 높고, 즉시 배송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시효성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 세 가지 요소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제 모델 역시 뚜렷하고 고객이 투자수익률(ROI) 모델을 쉽게 납득할 수 있고, 정책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무인 물류차는 명백한 성장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덕새서위는 "우리는 무턱대고 신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핵심 역량에 기반해 자연스럽게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면서 '촨싱즈위안 S6' 시리즈 모델은 업계 최초로 6가지 혁신 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6가지 혁신 기술에는 완성차에서 부품에 이르는 전 라인의 규격급 개발, 6년 30만km 배터리 기준 등이 포함된다.
'촨싱즈위안 S6'는 산업단지, 물류배송, 신선식품 및 의약품 운송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즉시 배송과 도시 배송을 1순위 우선 시장으로 설정했으며 대형 물류 기업, 대형마트, 산업단지 관리업체 등을 주요 타깃 고객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차량 구매, 구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운송력 임대 등 다각적 협력 모델도 구상 중에 있다.
이어 스마트 드라이빙 및 스마트 콕핏 솔루션 제공업체 우가창신(佑駕創新∙MINIEYE 2431.HK)은 9월 중순 무인 물류 브랜드 '샤오주 무인차(小竹無人車)'를 발표하며 T5와 T8의 두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우가창신은 "차량 전장 사업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인 물류 알고리즘을 최적화했다"면서 "이에 따라 샤오주 무인차는 공공도로 주행, 복잡한 도로 상황 대응에 있어 핵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발표와 동시에 즉시 납품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무인차 물량은 이미 택배업체 고객사에 인도됐고 선전우정(深圳郵政), 동부버스(東部公交)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또한 선전(深圳), 청두(成都), 시안(西安), 장인(江陰) 등지에서 선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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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오릭스 공식 홈페이지] 중국 네오릭스(新石器∙NEOLIX)가 생산하는 무인 물류차 모델. |
◆ 무인차, 3~5년내 물류산업의 일상이 된다
중국 무인 물류차 시장은 빠르게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지만, 업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도 여전히 존재한다.
올해 9월 무인 물류차 브랜드를 런칭하며 관련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덕새서위(德賽西威∙DESAY SV 002920.SZ) 관계자는 "무인차 사업은 대규모 시스템의 통합이며, 비용·성능·주기를 합리적으로 균형 잡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로스 시스템 협력 메커니즘 수립, 표준화 공정과 모듈화 설계 결합, 에코 생태 가치 연결 등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파트너와의 공동 참여로 혁신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새서위는 저속 무인차가 '라스트 마일' 해소의 해법이 될 뿐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적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원증권(華源證券)은 무인 물류차가 소형 트럭, 경량 트럭, 화물 삼륜차 등 기존 수송 수단을 대체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444만 대의 상용차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시장규모로 2071억 위안에 해당한다.
차이냐오 그룹의 리창(李強)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늘날 무인차는 이미 활용이 가능하고, 시장 수요도 있으며, 정책·기술도 뒷받침되는 제품"이라면서 "여러 산업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용 하락과 기술 진보가 이어지면서 3~5년 내 무인 배송은 물류 산업의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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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