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408억원 경제효과·1400명 고용 기대
[태백=뉴스핌] 이형섭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태백시를 방문해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8월 20일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9월 3일 삼척 도계읍 현장 점검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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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도지사가 태백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5.09.24 onemoregive@newspim.com |
태백에서는 이번 경제진흥사업에 총사업비 3540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조성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의 핵심광물산업단지 조성 ▲철암역 인근 물류단지 및 근로자 주택단지 조성 등이다.
도와 태백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이 진행될 경우 약 1조 6408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매년 약 1400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청정메탄올은 차세대 청정 해운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핵심광물산업단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폐배터리 등에서 회수하고 재자원화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 두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지사는 먼저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이 들어설 장성광업소 부지를 방문해 태백시 관계자로부터 사업 계획을 보고받고,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태백시는 연내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준비하는 한편, 설계 및 인허가, 생산 기반 구축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목숨을 걸고 탄을 캐러 들어갔던 곳에서 이제는 최첨단 미래자원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사업이 확정되자마자 정부예산안에 설계비로 74억 원이 신속하게 담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성광업소는 규제가 풀린 석탄 경석이 널려 있는 곳으로 이를 활용하며 웰니스 관광의 최적지라는 장점을 살려 관광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는 장성동 탄탄마을 광장에서 사업 대상지인 장성동, 구문소동, 철암동 주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생활 불편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영월~삼척 고속도로 태백IC 건설 ▲폭설 대비 어르신 안전을 위한 마을 안길 열선설치 ▲철암동 주민 보행 안전을 위한 보행로 개설 ▲문화공연 공간 확보를 위한 상설무대 설치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태백IC 위치 반영 등을 위한 설계 절차가 내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태백 지역은 고령 인구가 많아 마을 안길 열선설치와 보행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사업 계획 제출 시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공연 공간 마련과 관련해서도 그는 '태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업 계획이 제출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