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
직권남용 등 혐의 김계환 7번째 피의자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2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명현 채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1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적 있나' '피의자가 공관장 자격 심사를 통과하는 게 정상인지' '국가안보실이 방산 공관장 회의에 관여한 것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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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2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했다. 사진은 조 전 장관이 지난 4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조 전 장관은 채해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조 전 장관은) 이 전 장관의 2024년 3월 호주대사 임명·출국·귀국·사임 과정을 관장한 책임자"라며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주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의혹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전날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불러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 등에 연루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모해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인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이날 7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