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소매가격 5만6333원…0.9% 또 상승
15일 기준 산지쌀값 22만5332원…'증가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수확기를 앞두고 산지 쌀값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최근 쌀값은 오름세를 기록하며 밥상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의 산지 쌀값은 20킬로그램(㎏)당 5만6333원으로 전회(5만5810원) 대비 0.9%(523원)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8%(1만2607원) 훌쩍 상승한 수치다.
한 가마니(80kg) 기준으로는 22만5332원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만원'을 넘겼다. 쌀값이 22만원을 넘긴 건 지난 2021년 6월 15일(22만2000원) 이후 4년 만이다.
산지 쌀값은 최근 3개월 간 20만5380원에서 22만5332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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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은 전국 RPC(미곡 종합 처리장)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산지 쌀 가격은 보통 수확기(10∼12월)를 앞두고 새 곡식이 나는 단경기(7∼9월) 기간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오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산지 쌀값 상승 원인에 대해 작년 시행한 쌀 공공비축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은 농민들의 염원이었던 '20만원'을 크게 밑돌았고,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2024년산 쌀 예상 총과 생산량 12만8000톤보다 많은 20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했다.
또 2024년산 쌀 40만톤과 2023년산 쌀 5만톤 등 총 45만톤을 공공비축 매입물량했다. 이 밖에도 벼 매입자금 등으로 4조3000억원을 지원하며 산지 쌀값 안정화에 힘썼다.
반면 쌀 수급대책의 효과가 올해 쌀값 강세로 나타나면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정부양곡 3만톤을 대여 형식으로 공급했다.
그럼에도 쌀값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자, 추가로 2만5000톤을 대여 방식으로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쌀값 상승세에 대해 "지난달 비가 많이 내리면서 조생종 쌀의 수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값은 보통 10월 5일쯤 가장 고점에 올랐다가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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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장전략TF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0 gd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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