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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국 저임금 활용은 낡은 생각...개성공단 재개 어렵다"

기사입력 : 2025년09월15일 06:13

최종수정 : 2025년09월15일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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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교수 "철도·도로 연결도 18세기 발상"
국민대 한반도미래硏 개원 10주년 심포지움
신봉길 외교협회장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여현철 교수 "北주민 개인이익 쫓는 이반현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개성공단 재가동과 철도‧도로 연결 문제가 북한 김정은의 대남 적대인식 등으로 인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남북경협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12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모색' 심포지엄에서 박명규(오른쪽 넷째)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여현철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및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부원장, 최용환 북한연구학회장,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 박명규 명예교수,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 최영준 전 통일부 차관, 이수석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영종 기자] 2025.09.14 yjlee@newspim.com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원장 김형진) 개원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중요했던 건 북한의 싼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국제질서가 열리고 있고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겠다는 식은 낡은 사고"라고 지적했다.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모색'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조 교수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렸는데 적성국의 저임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식의 개성공단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한 뒤 "정동영 통일장관도 공단 재가동을 얘기하지만 절대 그렇게 안 될 것이다.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데 자꾸 옛날식으로 진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때의 '3대 경제벨트' 구상을 비롯해 역대 거의 모든 정부 때마다 철도 공동체를 통해서 남북한 철도를 잇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해 유럽까지 가자는 구상이 나왔다"며 "철도로 경제 공동체를 만들자는 건 서부 대개발 시기 같은 18세기 얘기인데 21세기에 무슨 기차를 연결해가지고서 경제벨트를 만들자고 하느냐"며 남북 경협에서도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모색'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5.09.14 yjlee@newspim.com

조 교수는 "교량을 많이 만들자는 진보정부와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보수정부가 대립해왔지만 정작 필요한 곳에 터널도, 고가도로도 만들어야 될 것이고 한반도 위에 입체교차로를 만들어야 새로운 남북관계, 통일의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신봉길 외교협회장(전 인도 주재 대사)은 발제에서 "지금은 대혼란의 국제질서가 진행 중이고 지난 80년간 미국이 주도하던 자유주의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편의에 따라 '룰 베이스 오더'(rules-base order)를 이야기하지만 그 실제 내용은 'our rules, your compliance' 즉, '내가 정하는 룰에 너는 그냥 따라오면 된다'는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의적인 국제 질서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간의 대결에서 민주 진영이 당연히 압도적인 걸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democratic backsliding' 현상이 만연하고 있으며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예전에는 서방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당연히 우세한 줄 알았지만 지금은 누가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인 체제에 대해서, 과연 미국이 더 우월한 체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전 인도 주재 대사)이 지난 12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모색'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5.09.14 yjlee@newspim.com

신 회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때 북중러 정상이 텐안먼(天安門) 망루에 함께 올랐다"며 "한미일과 대립하고 있는 북중러의 연대 구도인데, 이들은 반미 핵(核) 트리오일 뿐만 아니라 지금 지구상에서 미국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세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공장 사태를 보면 동맹이고 뭐고 그냥 쇠사슬로 묶어서 끌고 가고 하는 이런 상황 아니냐"면서 "과연 우리가 어느 한쪽만 이렇게 믿고 있어도 되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데, '노'(NO)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이 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명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최영준 전 통일부 차관,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최용환 북한연구학회장, 이수석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특임교수, 여현철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부원장이 토론을 벌였다.

최영준 전 차관은 "김정은이 베이징 전승절 행사에 가서 노렸던 것은 그동안 조금 소홀해졌던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특히 경제적인 점(대북지원 등)을 이야기 한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완전히 미국과의 대화를 포기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3일 베이징 텐안먼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부터)이 관람석인 망루에 나란히 서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14 yjlee@newspim.com

이어 "북한이 만약 미국이 북미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혹시라도 핵 군축으로 인정해 주는 그런 방향으로 갈 것 같으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를 완전히 적대적으로 여겨 상대 않겠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수 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하고 러시아의 대리전이라고 봐야 된다"며 "바이든이 무리하게 유도를 한 결과 오히려 미국의 퇴조를 더 앞당기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북한이 다자 행사에는 절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드디어 베이징 전승절에 등장을 했다"며 "국내에서 논평들 나온 거 보면 '나란히 섰을 뿐이지 3자 간의 회의는 안하지 않았느냐'면서 북중러가 그렇게 연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도 너무 낭만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 회장은 "중국 전승절 행사는 북한판 북방정책을 보여줬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안러경중'이라고 했는데 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과 하겠다는 것이고 탈냉전 초기에 우리가 중국‧러시아하고 관계를 바꿨던 것처럼 이제 북한이 중국‧러시아하고 관계를 바꾸고 한미일 대 북중러 간의 냉전적인 갈등 구조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12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모색'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발제와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현철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및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부원장, 최용환 북한연구학회장,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 [사진=이영종 기자] 2025.09.14

최 회장은 "탈냉전 이후에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점점 진영화 되고 점점 멀어져서 이제는 이게 정말 이른바 보수 정부와 진보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는 게 같이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우리가 써봤던 남북 관계의 모든 정책들, 포용 정책과 강압 정책 모두 다 실패한 지금의 현실이 어쩌면 이제 정말 정권을 넘어서 혹은 정권의 색깔을 넘어서 지속되는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진실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석 교수는 "핵 무력 보유국을 선언하기 이전에는 북한은 선택할 게 별로 없었고 남북 대화를 하든 북미 대화를 하든 이렇게 몇 개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글로벌 시대에 북한이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핵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남북 관계라는 것은 결국 파트너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주고 싶은 것만 줄 수는 없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주기는 줘야 한다"며 "이 문제를 두고 정부도 그렇고 우리 시민사회도 그렇고 학계도 그렇고 대화를 해야 하고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현철 부원장은 "북한의 현재 목표는 수령독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그리고 이를 위해 폐쇄적인 틀 안에서 효율성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라며 "경제‧정치적 예상 목표를 달성한 이후 2026년 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9차 대회를 맞이하자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12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모색'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발제와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박명규 서울대 명예교수, 기조발제를 한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 토론자인 최영준 전 통일부 차관과 이수석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영종 기자] 2025.09.14 yjlee@newspim.com

여 부원장은 북한 내부 변화와 관련해 "과거 당과 국가에 순종하는 모습에서 탈피해 이제는 개인성을 중시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심리적 이반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 남쪽 정보에 대한 갈망과 '남조선'에 대한 궁금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개원 1주년과 대학원 2025년 2학기 입학식을 겸해 열렸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북중러 밀착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가 직면한 도전의 엄중함을 잘 보여준다"면서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모색할 지혜와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진 한반도미래연구원 및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핵을 보유한 북한과는 더 이상 대화와 협상이 어렵다'거나 '통일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라 할지라도 역사가 증명하듯이 갈등과 대립, 분단이 해 해결되는 일들은 국내‧국제적 요인 등으로 인해 반드시 일어나고 통일의 기회도 꼭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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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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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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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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