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별 노동시장 영향' …30만명↑ 시군구 18개→21개 '빈익빈 부익부'
"청년층 '지역거점도시'서 경제적 기회 찾도록 해야…장년층은 중소 도시로"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청년층의 대도시로 인구이동이 줄어들면 지역간 경제활동인구 불균등 추세가 완화되는 반면 장년층의 중소도시로의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경우 불균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4일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광역시도는 지나치게 크고 이질적이어서 실제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수급 불균형의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시군구 단위로 분석을 진행했다.
보고서는 연령별 인구이동, 사망, 출산의 변화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장차 인구변화로 인한 시군구 간 경제활동인구 격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없는 경제활동인구 1만 미만인 시군구는 2042년까지 15개로 늘어나는 반면 경제활동인구가 30만 명을 넘는 시군구는 현재 18개에서 2042년 21개로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장래 인구 이동 및 경제활동참가율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대도시로 인구이동이 줄어들면 경제활동인구 불균등 추세가 완화되는 반면 장년층의 중소도시로의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불균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결론으로 청년층의 대도시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보충적으로 장년층의 중소도시 유입을 촉진하는 것이 지역 간 노동인구 불균형 확대를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수준 높은 교육‧문화 인프라와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진 '지역거점도시' 육성을 통해 청년층이 지방에서도 경제적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다면 지역 간 청년 인구이동 차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의 장년 인구를 대상으로 경제적 유인책 제공, 복지·의료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
로의 이동을 장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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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9.12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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