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고려해 오는 10월에 예정된 '제4회 강릉 누들 축제'와 '제17회 강릉커피축제'의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
강릉시 가뭄 극복을 위한 강릉시 의용소방대원들이 아파트 가구별로 생수 배부를 지원하고 있다.[사진=강원소방본부] 2025.09.12 onemoregive@newspim.com |
올해로 4회를 맞는 강릉 누들 축제는 장칼국수,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 등 강릉의 대표 면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였다. 원래 축제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월화거리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취소됐다.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제17회 강릉커피축제 역시 올해 개최되지 않기로 했다. '별의별 강릉커피'라는 슬로건 하에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3개 분야와 22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으나, 이 또한 진행되지 않는다.
강릉시는 모든 시민이 가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외부 관광객 유입을 최소화하고, 가뭄 피해 극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축제를 기다려온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송구스럽다"며, "시민의 안전과 고통 분담을 최우선 고려한 결정이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최고의 축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