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與 주도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12일 공식 취임
고교학점제 혼란·학생 마음건강 등 과제 꼽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신임 교육부 장관이 녹록지 않았던 인사청문회 과정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할 기회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교사가 학생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 구축을 꼽았다.
최 장관은 12일 세종정부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청문회 과정 자체가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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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9.02 mironj19@newspim.com |
최 장관은 지난 2일 인사청문회를 치렀지만 정치편향 논란 등으로 청문경과보고서가 무산되는 일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1일) 법 여권 주도로 보고서를 채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최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최 장관은 "(장관 임명까지) 반성도 많이 하고 많이 아프기도 했다"며 "지금도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그분들의 우려를 잊지 않고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으로 마음을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관 취임 후 우선 과제로는 교사의 업무여건 개선을 들었다.
최 장관은 "꽤 많은 현장 과제가 있는데 중요하지 않은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면서도 "교육은 결국은 미래 세대를 책임질 아이들이 가장 건강하고 안전하게, 또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일인데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로 많이 지쳐 있다. 선생님들이 정말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교육현장 혼란, 학생 마음건강 악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꼽았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분야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서는 "지역 대학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한 균형 성장 이런 정책들을 살펴야 될 것 같은데, 이 일은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와 적극적으로 협력도 하고 논의도 하고 대학총장협의회나 교육감협의회, 또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쨌든 부지런하게 정성스럽게 일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공동체 전체가 함께 나아가는 방향을 말씀해 주셨다"며 "그 일을 하기에 그동안 100일이라는 기간을 아무것도 못하고 지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 또 우리 교육이 나아갈 길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라고 역설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