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장관·공기업직' 미끼로 김 전 검사 지원 의혹
특검, 전날 김 전 검사 지방 소재 주거지 압수수색
서희건설 귀금속 받고 '한덕수 비서실장직'도 줬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9일 김상민 전 부장검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조사한다.
김 전 검사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이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2024년 4·10 총선을 앞두고 김 전 검사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구(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고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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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9일 김상민 전 부장검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조사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 전 검사, 한 전 총리. [사진=뉴스핌DB] |
당시 김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이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서 당내 검토 결과 컷오프됐고, 넉 달 만인 2024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최근에는 김 여사 일가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전 검사의 지방 소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특검팀은 이날 김 전 검사를 소환해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그의 총선 공천 개입에 개입한 건 아닌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정됐다. 한 전 총리는 김 여사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이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됐다.
앞서 이 회장은 고가의 선물을 김 여사에게 건네며, 자신의 사위인 박성근 전 총리 비서실장에게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김 여사를 만나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전달하고, 한달 뒤인 4월에는 3000만원 상당의 브로치와 2000만원 상당의 귀걸이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귀금속 등 전달 시점 이후 박 전 실장이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일각에서는 매관매직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날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이 회장의 사위가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구체적 경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