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비자 발급 문제 개선책 논의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 우려 전달
美당국 체포 장면 공개에 유감 표시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장관이 미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석방 문제와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8일 오후 미국으로 출발한다.
7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장관은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을 만나 한국인 근로자 구금 문제를 논의하고 석방 절차 마무리를 위한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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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05 gdlee@newspim.com |
조 장관은 앞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미측 카운터파트를 만나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적법한 비자를 갖고 있지 않은 근로자를 동원하게 된 현실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특히 이번 사태가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전문직 취업 비자(H1B) 발급이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비자 쿼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또 이번 사태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축시키고 양국 정부 들어 첫 번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마련된 한·미 동맹 강화 모멘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 이민 당국이 한국인 근로자들을 연행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