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美 물가지표 발표...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업종별 순환매...실적대비 저평가·낙폭과대 업종 주목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모멘텀 부재 속에 32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이번 주 미국 9월 통화정책을 결정할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국내 증시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지표 해석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과 낙폭 과대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3%) 오른 3205.12에 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미국 고용지표에 이어 10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8월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지난달 서프라이즈 대비 상승폭 둔화가 예상된다. 앞서 7월 P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관세 여파가 물가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2.9% 상승으로, 전월 상승폭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전년대비 3.1% 상승해 전월과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소 매파적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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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5일 코스피가 8.00포인트(0.25%) 상승한 3208.83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7포인트(0.46%) 오른 809.09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09.05 choipix16@newspim.com |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물가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중장기 금리 전망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 됐으나 기업의 가격전가에 따른 시차를 우려해 점도표가 후퇴되는 매파적 금리인하 시나리오 우려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고용과 물가 지표는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지표 해석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9월 FOMC가 가시권에 있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변동성은 오히려 금융시장의 불안이 연준의 정책기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관세 여파가 반영되겠지만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만큼 물가 충격이 시장을 꺾을 정도의 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도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 낙폭과대 업종,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종을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정기 국회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상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주와 증권 업종을 선호하고 있다"며 "동시에 정부 정책이 신성장 업종에 집중되고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국내 AI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비철목재, 건강관리, 에너지, 반도체, 호텔/레저 업종을 추천했고, 이익 모멘텀 대비 낙폭과대 업종으로는 2차전지, 철강 업종을 꼽았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