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필지 매입 비효율성 강하게 지적
경사 20도 이상, 예산 증가 가능성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구점득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은 5일 열린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팔룡공원 토지 보상 과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 |
경남 창원시의회 구점득 의원(팔용, 의창동)이 5일 열린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공원일몰제로 인한 팔룡공원 토지 보상이 '비전 없이, 원칙 없이' 이뤄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2025.09.05 |
구 의원은 "경사도 18도 이상 지역은 공원 조성이 어려워 매입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계획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20도가 넘는 팔룡공원 토지를 무분별하게 매입했다"며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
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보상이 예고됐던 팔룡공원 8필지 가운데 대부분이 경사도 20도 이상으로 일부는 전체 면적이 100% 경사 20도 이상의 토지였다.
소규모로 분할된 토지가 다수 포함돼 있어 효용성이 낮은 데다 최근 공시지가가 급증하면서 남은 토지 보상에 추가 예산이 투입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구 의원은 "체계적인 검토 없이 공시지가 기준 약 15억 원이 드는 8필지를 매입하기보다는 8억 원 수준으로 더 효율적인 대안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비합리적인 보상 결정이 특정 인사의 발언에 따라 급작스럽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푸른도시사업소장은 "2025년 5월까지 보상을 완료하지 못하면 공원 지정이 해제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8필지를 우선 검토해 매입했다"며 "공원 실효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구 의원은 "남은 토지 보상은 새로 진행되는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원칙에 맞춰 집행해야 한다"며 철저한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