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윔블던 결승 완패 설욕
오제알리아심, 남자 단식 준결승행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의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무대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니시모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이자 올해 윔블던 챔피언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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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시비옹테크를 꺾고 US오픈 4강에 진출한 아니시모바. 2025.09.04 wcn05002@newspim.com |
이번 승리로 아니시모바는 윔블던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9년 프랑스오픈 4강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단식 4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번 경기는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아니시모바는 불과 두 달 전 윔블던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0-2(0-6 0-6)로 완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US오픈에서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집중력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반면 시비옹테크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8강에서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아니시모바는 1세트 1게임에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2게임에서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4-4로 팽팽하던 9게임에서 승리를 거둔 뒤 10게임도 잡아내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5-3으로 앞서며 매치 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 시비옹테크가 두 포인트를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네트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샷이 나오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아니시모바는 4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와 오사카 나오미(24위·일본)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반대편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세계 4위)가 준결승에서 대결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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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앨릭스 디미노어를 꺾고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오제알리아심. 2025.09.04 wcn05002@newspim.com |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세계 27위)이 호주의 앨릭스 디미노어(세계 8위)를 4시간 10분의 치열한 접전 끝에 3-1(4-6 7-6 7-5 7-6)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오제알리아심은 2021년 US오픈 4강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그는 이어 열리는 얀니크 신네르(1위)와 로렌초 무세티(10위·이상 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