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회담 불구 돌파구 못찾자 논의 재개
"푸틴, 내 입장 알고 있어...결정 내릴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향후 며칠 안에 전쟁 관련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회담을 수일 내에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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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과 이후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푸틴 대통령에게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 그는 내 입장을 알고 있으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 대응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면서도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사안이다. 가장 쉬운 문제 중 하나일 것이라 여겼지만, 전쟁에서는 늘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운동 당시부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한편 프랑스 대통령실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참여국 정상들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통화는 프랑스가 주최로 30여 개국이 참여한 화상회의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과 러시아의 협상 거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