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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면회·극우 선 긋기 '장동혁 변신은 무죄'...전한길과 관계정립 첫 시험대

기사입력 : 2025년09월02일 12:41

최종수정 : 2025년09월02일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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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목소리로 대표 당선 후 중도전략 선회
윤 면회는 시간 벌어...전 씨 구설수는 리스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자신의 대표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과 윤 어게인으로 대변되는 강성 보수 세력을 달래면서도 일정 부분 선을 긋는 행보를 하고 있다. 강성 보수층에만 기대서는 중도층 공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 수정으로 보인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두 가지다. 당내 화합의 목소리를 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면회를 늦추고, 대표 선거의 일등 공신인 역사일타 강사 출신인 전한길 씨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쪽으로 관계를 정립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 면회를 공언하고 내부 총질자 청산을 내세웠던 경선 과정의 초강경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일부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연호하며 소란을 일으킨 전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5.08.14 pangbin@newspim.com

장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경선을 하다 보면 과거 사건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으니 과거 이슈들이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전당대회는 끝났다"고 말했다. 내부 총질자 등 강경 찬탄파 청산과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는 대표가 되기 위한 경선 전략이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장 대표는 경선 때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대표 당선 후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지금은 인선하고 당을 정비할 시간"이라고 했다. 시급한 당 정비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후순위로 돌린 것이다.

전 씨와의 관계에도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전 씨의 당직 기용설에 대해 "당 밖에서 의병 생활이 더 맞는 옷"이라고 했다. 당직 기용을 일축하면서 전 씨에게 당의 외곽에서 당의 확고한 지지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태달라는 주문이다.

장 대표의 이런 변신은 예고된 것이었다. 강성 보수층이 주로 참여하는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윤 면회와 찬탄파 청산은 이런 전략적인 접근이었다. 대표가 된 뒤 이 노선을 유지하면 백전백패라는 걸 그가 모를 리 없다. 변신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그렇다고 당장 강경 보수와 단절할 수는 없다. 강력 반발할 게 뻔하다. 그들이 등을 돌리면 지지 기반이 허물어질 수 있다. 그가 강경 보수를 달래며 조심스럽게 선을 긋는 신중한 중도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칫 양쪽을 다 놓칠 수도 있는 쉽지 않은 길이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있다. 2025.08.28 mironj19@newspim.com

장 대표는 "중도로 외연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급격한 노선 변화 없이 중도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강경한 보수에 휘둘리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층을 혁신적인 노선 변화 없이 지지 대열에 합류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모순적인 발언에 그의 고민이 함축돼 있다.

그는 중도 확장을 위한 변신을 하겠지만 속도는 최대한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에 1도씩 변화'라는 표현이 이를 함축한다. 강경 보수층을 의식하되 변하지 않으면 최악의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전 씨와의 관계다. 윤 전 대통령 면회는 속도를 조절하면 그만이다. 면회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닌 만큼 강경한 대여 투쟁을 하며 시간을 벌 수 있다. 

전 씨 문제는 다르다. '당 밖 의병'으로 규정하며 일단 거리를 뒀지만 그는 많은 말을 쏟아낸다. 장 대표를 곤혹스럽게 하는 '설화'도 있다. 대표적인 게 공천 얘기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 라이브 방송에서 "(이진숙 방송통신 위원장이) 저의 경북대학교 선배다.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했다. 그는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다음에 대통령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며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저는 그런 역할 안 한다"고 했다. 그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취지겠지만 "평당원으로 남겠다"는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당장 당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전 씨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지난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극단적 세력과 절연해야 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하고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나가 달라고 하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부정선거가 없다는 건 당론이다. '계몽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당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여러 번 얘기했는데 전한길은 그걸 부정한 사람"이라며 "(전 씨를 당에서) 쫓아내야 하는 건 당위"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장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당내에 찬반론이 맞서지만 전 씨의 도를 넘는 말은 장 대표에게는 현실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일단 선을 그은 전 씨와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장 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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