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며 잠재적 불안요인을 대거 정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각 규모(약 2조원) 대비 90%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연체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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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kboyu@newspim.com |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의 지도 방침에 따라 부동산PF 부실을 핵심 과제로 정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평가 기준에 따라 보수적이고 엄격한 평가를 실시하고 자산건전성 재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새마을금고는 경공매와 재구조화를 통한 부실사업장 정리에 나서는 한편, 충당금 적립을 꾸준히 늘려 향후 발생 가능한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충당금은 대출채권 부실 발생 시 손실을 흡수하는 완충자본 역할을 한다.
부실채권 처리 방식도 다변화했다. 자회사 MCI대부뿐 아니라 캠코,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을 통해 신규 매각 채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성한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는 현재 누적 약정액 1800억원에 달하며 구조화를 통한 부실 PF 정상화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통해 하반기부터 보다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MG AMCO는 채권 매각뿐 아니라 추심 기능까지 담당해, 부실채권 관리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MG AMCO를 통해 3·4분기 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앞으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가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하면 채권 매각 위주 역할에서 추심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