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연차총회 앞두고 공동 프로젝트 논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스페인 카스텔데펠스의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과 길예르모 마사나 로메로 시의원이 부산을 방문해 양 도시 간 미식 문화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회동에는 시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해 양 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내년(2026년) 카스텔데펠스에서 열리는 세계미식도시연합(델리스네트워크·Délice Network) 연차총회를 앞두고 상호 교류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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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스텔데펠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왼쪽)이 지난 22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을 만나 양 도시 간 미식 문화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8.24 |
양측은 각자의 미식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논의된 협력 방안에는 ▲부산국제음식박람회 및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와 카스텔데펠스 미식 페스티벌 상호 초청 ▲셰프 및 조리 관련 전공 학생 교류 ▲공동 미식 축제 개최 ▲델리스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협력사업 추진 ▲정기적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카스텔데펠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은 "이번 교류 기회가 영광스럽다"며 "내년 연차총회에 부산을 공식 초청하고, 부산국제음식박람회와 셰프 챌린지대회에 우리시 셰프들이 참가해 전통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 적극 환영 입장을 전했다.
세계미식도시연합은 2007년 프랑스 리옹시 주도로 설립된 국제 민간 네트워크로, 현재 18개국 25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부산은 국내에서 유일한 회원도시로 글로벌 미식 네트워크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시는 외식 산업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미식도시 부산'을 정책 브랜드로 육성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지역 맛집과 음식 이야기를 담은 '부산의 맛' 가이드북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 요리법 'B-FOOD 레시피' ▲전국 최초 AI 기반 외국어 메뉴판 플랫폼 '부산올랭' 등이 있다.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도시간 미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이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