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발표
AI 경진대회 등으로 유망기업 적극 발굴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AI 기반 자동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초기·스케일업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공동출자, 우선손실충당 등으로 혁신투자 리스크는 분담한다.
퇴직연금 벤처투자를 허용하고,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늘려 구주 매입 시 주목적 투자로 인정하는 특례 연장을 검토한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 퇴직연금 투자 허용…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
정부는 우선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 확대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I 경진대회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TIPS 등을 통해 유망 벤처기업을 적극 찾는다. 발굴 기업에는 국민성장펀드(가칭), 모태펀드, 연기금·개인 등 민간 벤처투자를 활용해 스케일업을 파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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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기·스케일업 투자는 전체 모태펀드 예산 20%에서 30%로 늘리는 방식으로 대폭 확대한다. 모태펀드 공동출자, 우선손실충당 등으로 혁신투자 위험은 같이 나눈다. 모태펀드는 역대 최대규모로 출자하고 존속기한도 늘린다.
퇴직연금의 벤처투자를 허용,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도 적극 유도한다. 모태펀드 우선손실충당, 퇴직연금 환매가능성 확보를 위한 풋옵션 부여 등 인센티브 또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안전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연기금투자풀 내 벤처 투자를 위한 별도 통합 펀드를 신설, 여유자금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도 유도한다. 은행·증권·보험 등 자본 규제 합리화도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마련됐다. 법인 벤처투자의 경우 벤처투자조합 SPC를 통한 간접출자분도 세액공제 적용 대상에 포함하도록 확대한다.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늘리고 구주 매입 시 주목적 투자로 인정하는 특례 연장도 검토한다. 해당 특례에 따르면 내년까지 자펀드 결성액 최대 20%까지 구주를 매입해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된다. AI 등 딥테크 스타트업을 성장단계별 맞춤형 투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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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중견기업 스케일업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8.13 photo@newspim.com |
이번 성장전략은 양극화 심화로 지역 및 중소·벤처기업 소외가 구조화됐다는 판단에 기반해 마련됐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으로 '모두의 성장'을 이끌고, '모두의 성장'을 통해 '공정한 성장' 및 '기술선도 성장'이 맞물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 중소·벤처기업 산업현장도 AI 기반 전환 지원
정부는 AI 전환 및 스케일업을 통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도 추진한다. 중소·영세 제조기업 현장에서 자동화장비 등 AI 활용을 활성화하도록 AI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
제조AI 플랫폼(KAMP)은 제조AI 24로 단장해 제조데이터 관리·활용, 실증 등 스마트제조 전주기 원스톱 지원한다. 제조라인 일부 실증 지원에 그친 현행 지원 체계는 인공지능 전환 전략 수립, 실증 및 성과검증 등 운영 과정 전반을 뒷받침하도록 확대한다.
중소기업 지원체계는 성장촉진형으로 개편한다. 혁신, 글로벌, 생산성 향상 등 성장지원형 지원사업을 늘리고 고성장기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