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따른 조류 증식 가속 등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1일 오후 3시 기준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류경보 '경계' 단계는 5월 29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84일 만에 상향 조정된 것으로, 최근 지속된 폭염이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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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이 21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사진은 낙동강유역환경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1.22. |
채수 결과,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8월 4일 24,439세포/㎖로, '경계' 단계 기준인 1만 세포/㎖를 두 차례 이상 초과했다. 강우로 인해 지난 11일에는 채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18일에도 1만 1802세포/㎖로 기준을 뛰어넘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했으며, 낚시와 수영 같은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관련 현수막을 설치했다. 조류 및 하천 모니터링 주기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먹는 물 안전을 위해 조류경보 대상 하천과 호소에서 취수하는 정수장 20곳에 대해 7~8월 두 차례의 특별 점검을 실시했으며, 오염원 배출·처리시설 약 170곳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 하류에 배치된 녹조제거선은 지난 월요일부터 본격 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4대에서 내년 9대로 확대해 운용할 예정이다.
칠서 3대, 물금·매리와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각 2대씩 배치된다. 정수장에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강화와 조류독소 검사 주기를 '관심' 단계 주 1회에서 '경계' 단계 주 2회로 늘려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서흥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8월 초 강수로 녹조 증식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염물질 유입 저감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취·정수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