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대 거리상권, 올 2분기 공실률 15.2%
청담 상권, 럭셔리 브랜드 유입
한남동엔 K-컬처와 패션이 관광객 다수 유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서울 7대 상권(명동·청담·가로수길·강남·홍대·한남·성수) 상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과 상권 성격에 따라 공실률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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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분기 서울 주요 거리상권 공실률 변동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
19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7대 거리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8%p(포인트) 하락했다.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가 지속됐음에도 평균 공실률은 지난 1년간 15% 내외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분기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은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2.3%p 떨어진 청담 상권이다. 제이린드버그, 바쉐론 콘스탄틴, 마이바흐 등 럭셔리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잇따랐다.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이 서울에 개관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제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강남 공실률은 18.9%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미니소, 무신사, 올리브영의 신규 매장, 시코르의 이전 오픈 등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거리상권은 성수(3.4%)로, 매월 새로운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타 상권 대비 일정 기간 내 동일 점포에서 브랜드가 변경되는 상권 전환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의 공실률을 드러냈던 한남∙이태원은 해외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쇼룸형 매장 증가로 공실을 소폭 줄였다. 김수경 C&W코리아 리서치팀장은 "K-컬처의 흥행이 이어지며, 한국 패션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