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사상구청)이 대통령 부정선거 등 극우 성향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다.
장채환은 17일 개인 SNS를 통해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저의 고향으로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개시한 것이었고 악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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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25년도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사진=대한양궁협회] 2025.08.18 thswlgh50@newspim.com |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2025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가 된 장채환은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게시글을 올려 '극우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장채환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15조에는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훈련과 대회에 임하고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장채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게시물을 비공개로 돌린 뒤 이번 입장문을 내놓은 것이다.
장채환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보았고 탄핵 남발, 언론 장악 등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채환은 "개인 SNS로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멸공이라는 단어는 극우가 쓰는 단어가 아닌 군필자들은 다 아는 피아식별띠에 적혀있다. 'CCP OUT'이라는 단어는 '중국 공산당 아웃'이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장채환은 "나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보았다"고 했다.
장채환은 지난 3월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해 국가대표로 뽑혔다. 하지만 국가대표 간 대결로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오는 9월 2025 광주 양궁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