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 주차장서 시작돼 옥상까지 번지며 대형 참사...중상자 2명 위중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달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남성이 결국 숨졌다. 이로써 해당 화재에 따른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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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18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0시 38분경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80대 남성 A씨가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사고 당시 중층부 거주자로 전신 화상을 입은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A씨의 사망으로 광명 아파트 화재 사망자는 총 6명이 됐다. 앞서 숨진 5명은 80대 여성, 80·60대 모자, 그리고 60대 여성 2명이다. 중상자 중 일부는 회복 중이나 2명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으며, 경상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 7월 17일 오후 9시 5분께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45세대·116명 거주)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주차된 차량의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빠르게 상층부까지 번졌고, 약 1시간 20분 만인 오후 10시 32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당시 신속한 대피 유도와 진압으로 더 큰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불길이 계단과 배기구를 타고 옥상까지 치솟으면서 피해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와 감식을 병행하고 있으며, 입주민과 피해 가족에 대한 심리 회복 지원도 진행 중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