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김하성, 4타수 무안타 3삼진 부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9회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2루타를 쳐내며 6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뉴욕 메츠전부터 6경기 연속 장타를 날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0.258(411타수 106안타), 0.736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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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9회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8.07 wcn05002@newspim.com |
이정후는 최근 6경기 모두 7번 타순에서 출전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타순을 오가던 그는 7번 타순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멜빈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실제로 이정후는 7번 타자로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46(52타수 18안타)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앞선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는 피츠버그 좌완 선발 앤드류 히니를 상대로 6구째 시속 146.6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 엔카나시온의 동점 솔로포 이후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히니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46.4km의 포심을 밀어 쳤지만, 이번에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카르멘 모진스키를 상대로 2구째 뚝 떨어지는 커브를 노렸지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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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9회 2루타를 친 뒤 빠르게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8.07 wcn05002@newspim.com |
하지만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2-2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피츠버그의 필승조 데니스 산타나의 5구째 한복판에서 떨어지는 시속 141.3km의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타격해 우측 외야 깊숙한 곳까지 흘러 나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시즌 27번째 2루타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 2루타 부문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코스 타석 때 대타 도미닉 스미스가 출전했고 스미스도 산타나를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치며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정후가 득점하며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4-2를 만들어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58승 57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9.8%까지 끌어올렸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5경기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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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3일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 7회말 타격하고 있다. 2025.8.3 psoq1337@newspim.com |
한편 탬파베이의 김하성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안타에 멀티 출루를 이어가다 전날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이날 삼진을 3개나 당하는 등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타율 0.204(49타수 10안타), OPS 0.577로 하락했다.
탬파베이는 7회에 터진 크리스토퍼 모렐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5-4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57승 5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 중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