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 인수에 대해 검토에 나서면서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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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부문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아워홈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이나 조건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양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워홈 측은 이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 개편 및 전략적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상위 5개 업체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아워홈이 5위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부를 인수하면 시장 구조에 격변이 예상된다.
현재 1위인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 비중이 60% 달한다. 삼성 관계사 구내식당은 물론, 현재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 고객사를 여럿 보유하며 사세를 확장해 온 단체급식 1위 사업자다.
아워홈이 이번 인수를 마치면 1위인 삼성웰스토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된 이후 외형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강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워홈은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급식·식자재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알렸다.
과거 레드오션으로 여겨지던 급식 시장은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재택으로 전환하는 등 비대면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급식 수가 감소하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단체급식 시장은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사내 급식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단체급식 주요 업체인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는 모두 외형 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아워홈을 통해 단체 급식 1~2위권으로 도약할 경우 기존 강자들과 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