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7.7% 개선 성과, 사회적 격차 해소 주력
생계·돌봄 상승…주거·사회 통합 영역, 개선 필요 진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약자동행지수'가 130.6으로 전년 첫 평가 111.0보다 17.7%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기준연도인 2022년(100)과 비교하면 30.6% 높아진 수치로 2년째 오름세다.
2023년 10월 개발한 약자동행지수는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6개 영역, 50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2022년에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선언한 이래로 정책 효과의 개선 정도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 지수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약자동행지수 상승이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조기 발굴하고 불평등·양극화로 인한 시민 삶 격차를 해소하는 등 '약자와의 동행' 정책 추진을 통해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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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약자동행지수 평가 결과 [이미지=서울시] |
시는 올해도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1조883억 원(8.0%) 늘린 14조7655억 원을 반영했으며, 전체 예산 대비 약자동행사업 비중도 2024년 29.9%에서 2025년 30.7%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의료·건강(156.5) ▲안전(148.9) ▲생계·돌봄(127.8) ▲교육·문화(111.3)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영역은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전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거(120.3)와 전년에도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사회통합(95.6) 영역은 소폭 하락해 면밀한 진단과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약자동행지수는 공정성·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연구원의 전문적 성과 분석과 시민·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단의 검증으로 최종 산출된다. 평가단은 정책 성과를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토하고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도 한다.
이번에 발표한 약자동행종합지수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정보 플랫폼 스마트서울뷰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매년 약자동행지수를 정기적 업데이트해 공정·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자동행지수 고도화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시민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정책 체감도를 높여 '약자와의 동행'을 한층 더 확장하는 동시에 시민 일상 깊숙이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상훈 기획조정실장은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이 구호를 넘어 시민 일상을 변화시키고, 서울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더욱 확산하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펴 '약자와의 동행'을 변함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