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 한류 현상 연구…한국문학과 비교문학의 접점 탐색
[문화=뉴스핌] 김용락 기자=동국대학교 한류융합학술원은 최원재 연구원(동국대 사학과 외래교수)이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세계비교문학협회(ICLA Congress)에서 '모더니티 시대 한류 스타 이상(李箱)'을 내용으로 한 발제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올해 제24회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의 주제인 '비교문학과 기술'에 연관된 발표로 기존의 한류의 현상 연구에서 한 발 더 들어가 한류의 이면에 있는 한국적 정서를 찾는 모색의 일환이다.
최원재 교수는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이 갖게 된 문학심리적 공포의 영감에서부터 그가 한류에 미친 영향까지 흥미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친일파의 본거지 서촌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이후 도심지를 배회하던 모던 보이 이상은 가상세계를 생각해냈고, 신문물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코드를 이해해야만 진가를 알 수 있는 작품을 여럿 남겼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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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김용락 기자]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 최원재 연구원, '모더니티 시대 한류 스타 이상(李箱)' 을 발표했다.[사진=동국대] 2025.07.31 yrk525@newspim.com |
최 교수는 이상을 한 마디로 '건축문학(architerature)'이라는 신조어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더니티에서 현재와 같은 K-문학의 한 토대가 본격적으로 조성되었다고 주장했다.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을 한류의 원천 콘텐츠로서 재조명했다.
이번 ICLA 총회에서의 발표는 문학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다루면서도 한국문학과 비교문학의 접점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최원재 교수는 "이상이라는 독보적인 브랜드가 K-POP, K-DRAMA, K-NOVEL 등 다양한 K-콘텐츠의 원류처럼 스며들어 있다"며 "K-문학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질문을 던질 때"라고 말했다.
한편 정윤길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 대회장(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회장, 동국대 교수)은 "시의적절한 연구주제로 좋은 발표였다"고 언명했으며,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은 "문학은 한류의 원천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K-문학이 세계문학과 소통하는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