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구속영장 발부…오늘 오후 2시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31일 오후 2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이는 윤 전 본부장이 구속된 후 이뤄지는 첫 소환조사다.
앞서 특검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법원에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전날 발부했다.
![]() |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31일 오후 2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한다. 사진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8월쯤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킨 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권 후보로 지원하려고 한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브로커 이모 씨도 전날 함께 구속됐다.
특검은 지난 28일 이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씨에게도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그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