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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교제폭력]①법 적용·피해자 보호조치 미흡…해외에서는 다르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7:46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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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사실혼·스토킹방지법 예외 시 일반 형사 사건 처리
해외서는 가정폭력에 포함 또는 여성폭력방지법으로 다뤄
피해자 보호조치도 적극적인 입법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최근 잇따른 교제폭력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법체계의 미흡한 교제폭력 대응과 피해자 보호조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대전에서 3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부터 가해 남성을 주거지 무단침입, 재물손괴 등 교제폭력으로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교제폭력] 글싣는 순서

1. 법 적용·피해자 보호조치 미흡…해외에서는 다르다
2. 높은 재범 위험·스토킹 확대…대응 강화 방안은?
3. 미온적 대응-교제살인 '악순환'…법·제도 개선 시급

지난 28일에는 울산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사건 발생 전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교제폭력으로 신고를 접수 받은 상태였다.

지난 26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노인보호센터에서 근무하던 50대 여성을 60대 남성이 흉기로 살해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스토킹 혐의로 3차례 신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달에만 교제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러한 교제폭력의 발생 원인으로는 교제폭력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실적'에 따르면 스토킹과 교제폭력 상담은 1만4553건으로 전년 대비 61.4% 늘었다.

하지만 이들 피해자 중 많은 수는 교제폭력에 대응하는 법의 부재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법체계에서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을 처벌하는 법은 가정폭력처벌법과 스토킹처벌법이 있는데 교제폭력은 이들 중 어디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교제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피의자-피해자의 관계가 사실혼이나 스토킹 외의 관계일 때는 일반 형사사건으로 처리된다.

반면 해외의 경우는 교제폭력을 가정폭력에 준하는 폭력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정폭력에 '친밀한 파트너 폭력'을 포함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교제폭력을 가정폭력 관계 법률에서 규율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법도 여성폭력방지법에 교제폭력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다.

즉 국내에서는 교제폭력에 적용될 수 있는 법 체계가 없지만 해외 사례에서는 가정폭력의 범위를 넓히거나 여성폭력방지법으로 교제폭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교제(데이트) 관계 판단에서 당사자 간 상호 작용의 성격, 형태, 지속 기간, 빈도, 정서적·성적 친밀성의 정도 등을 고려하되 이에 제한되지 않게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실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제 폭력에 대한 국내외의 피해자 보호조치에도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적용될 수 있는 법의 부재로 가정폭력이나 스토킹이 아닐 경우 보호가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보호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 제지가 어렵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보호공백을 막기 위해 청구 시 24시간 내에 발령되는 즉각보호명령제도가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교제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온·오프라인 모두 접근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호주 역시 즉각적인 안전보장을 위한 긴급명령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며 미국에서는 가정폭력 민사보호 명령에 따른 보호를 교제폭력 피해자에 제공한다.

김 부연구위원은 "교제폭력은 폭력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신고할 수 있는 경우가 다수인데 지속성, 반복성, 재발위험성을 감안하면 진행 중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가해자의 접근금지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2차적인 강력범죄 발생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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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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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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